당신의 돈, 매달 어디로 사라지고 있나요?
매달 월급이 들어오지만 통장 잔고는 좀처럼 늘지 않는다면, 정기적으로 빠져나가는 지출부터 점검해봐야 한다. 특히 요즘은 ‘구독경제’가 일상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한 채 다양한 구독 서비스에 돈을 쓰고 있다. 영상 스트리밍, 음악, 뉴스, 쇼핑 멤버십까지 모두 합치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빠져나가고 있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사회초년생이나 일반 직장인이 구독 서비스를 점검하고 줄이는 것만으로도 월 5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1. 내가 구독 중인 서비스 목록부터 확인하자
첫걸음은 내가 현재 어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가입한 서비스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거나,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및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정기결제 항목을 확인해보자. 예상치 못한 서비스가 여전히 자동 결제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무료 체험 후 해지를 깜빡한 경우도 흔하다. 목록을 작성한 뒤 정말 필요한 서비스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해지하는 것이 절약의 시작이다.
2. 비슷한 서비스를 중복해서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요즘은 OTT 서비스만 해도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 선택지가 많다. 처음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중복 구독을 하게 되지만, 결국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실사용률은 떨어지게 된다. 음악 스트리밍도 마찬가지다. 멜론, 지니, 유튜브 프리미엄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기능의 앱을 두 개 이상 쓰고 있다면, 실제 사용 빈도와 만족도를 기준으로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자. 이 과정을 통해 적어도 월 2만 원 이상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3. 가족 계정이나 친구와의 공유로 비용을 절감하자
해지를 망설이게 되는 구독 서비스가 있다면, 가족 요금제나 친구와의 공유를 고려해보자. 예를 들어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은 가족 단위 플랜이 존재하고, 가격은 소폭 올라가지만 사용자 수는 늘어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면 개별 요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 공유 시 약관 위반이 되지 않도록 공식적인 가족 요금제 옵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장기적으로 사용하려는 서비스라면 비용 분담 방식이 큰 도움이 된다.
4. 결제일과 사용량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자
많은 구독 서비스가 한 달 단위로 자동 결제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도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따라서 매달 결제일을 체크하고, 해당 기간 동안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사용량이 줄었거나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면 해지하거나 일시 중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일부 서비스는 ‘사용자 활동이 없을 경우 자동 해지’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니 이 기능을 설정해 두면 좋다. 매달 한 번만 점검해도 수개월 누적 지출을 줄일 수 있다.
5. 구독 서비스는 ‘편리함’이지 ‘필수품’이 아니다
구독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시간을 아끼고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익숙함과 관성에 의해 계속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편리함’이 아닌 ‘불필요한 고정비’로 변질된다.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해지 후의 반응을 살펴보자. 정말 필요한 서비스였다면 다시 가입하면 된다. 반대로 몇 달이 지나도 전혀 아쉽지 않다면, 해지는 잘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결국, 구독 서비스도 소비 습관의 일부이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 진짜 절약의 시작
절약은 단순히 안 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지출과 불필요한 지출을 구분하는 습관에서 시작된다. 특히 구독 서비스처럼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비용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항목이지만,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면 한 달에 5만원 이상 절약도 가능하다. 적은 금액 같아 보여도 1년으로 계산하면 60만원이다. 이 금액은 저축, 투자, 혹은 자기계발 비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 오늘 당장 구독 서비스 목록을 정리해보자. 지출을 줄이고 생활을 단순하게 만드는 작은 실천이 큰 재정적 변화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