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놓치고 있는 은행의 진짜 기능들
은행 앱은 단순히 돈을 송금하거나 잔액을 확인하는 도구로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요즘 은행들은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금융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알차게 만들어주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이 숨겨져 있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제공하는 ‘숨은 꿀기능’을 소개하고,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린다.
1. 자동저축 서비스로 저축 습관 만들기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자동저축 서비스’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따라 자동으로 잔돈이나 특정 금액을 저축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카드 결제 후 남은 자투리 금액을 자동으로 저축하거나, 주기적으로 설정한 금액을 빼서 저축 통장에 넣어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돈을 모은다는 느낌 없이도 자연스럽게 저축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저축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2. 지출 분석 리포트로 소비 습관 점검하기 (신한은행)
신한은행 앱의 ‘MY자산’ 기능은 한 달 동안의 소비 내역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식비, 교통비, 쇼핑 등으로 나눠 지출을 분석해주고, 전월 대비 소비 증가율까지 알려준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파악하고 소비 습관을 점검할 수 있다. 또한 목표 예산 기능을 설정해두면, 초과 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보다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3. 생활비 분리 기능으로 예산 통제 (하나은행)
하나은행의 ‘하나합’ 서비스는 생활비 관리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생활비 통장’이라는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월 예산을 나눠 관리하고, 연결된 체크카드로만 소비가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지출 한도를 초과하면 앱에서 경고 메시지를 보내줘 예산 초과를 방지한다. 가족이나 커플 간 공동 지출을 관리할 때도 이 기능을 응용할 수 있다.
4. 목표 기반 자산 관리 기능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의 ‘NH자산플러스’는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예: 여행, 결혼자금, 자동차 구입 등)에 따라 맞춤형 저축 계획을 제안해준다. 일정 금액과 기간을 입력하면, 필요한 월 저축액을 자동 계산해주고, 진행률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 기능은 단순 저축을 넘어서 자산 형성에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 달성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외화 환전·송금 우대 서비스 (우리은행)
해외여행이나 해외직구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은행의 외화 관련 서비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전지갑’ 기능을 통해 모바일로 간편하게 외화를 환전할 수 있고, 수수료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송금’ 서비스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해외 계좌로 빠르게 송금이 가능하며, 시중 환율보다 유리한 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저렴하게 해외 거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은행 앱, 제대로 쓰면 재테크의 도우미가 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은행 앱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들이 숨겨져 있다. 단순히 잔액 확인과 이체만 하는 것은 그 기능의 일부만 활용하는 셈이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숨은 꿀기능들은 실제 생활 속에서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저축 습관을 들이며, 금융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각자의 은행 앱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나에게 꼭 맞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작은 습관이 큰 재테크가 될 수 있다.